khris'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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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 tagged iOS

Oct 18

내가 왜 Siri에 시큰둥한가

내가 웬일로 약속을 지켰다! …이므로 글의 질이 이전보다 낮을것이라 확신합니다. 이전 글도 좋은 글이 아니었지만.

자, 그럼 나는 왜 Siri가 별로일까. 앞서 설명한 것에서 겹치는 항목은 나열은 하되 부가 설명은 달지 않겠다.

  1. 쪽팔려.
  2. 그리고 결정적으로, 못 믿겠어.
  3. 한국어 제대로 인식 할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IRC에서 여러 분들과 대화한 이후 아직 미흡한 기술에 대한 불신보다는 애플에 대한, 정확히는 해외 기업의 한국 지원이 미비하기 때문― 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물론 아직도 기술에 대한 불신이 완전히 가신것은 아니다. 현 세대Siri가 완벽히 내 요구를, 내 한국어를 소화해주지는 않을거라 생각한다.

  4. Built-in.

    SiriiOS와 강력하게 붙어있다. 물론 착 달라붙어있기 때문에 미리 알림이나 날씨 같은 애플리케이션과 조화로이 움직일 수 있는것이겠지만 서드 파티 애플리케이션과는 상종도 하지 않는다는 점이 매우 걸린다. 미래에는― 따위는 없다. 지금 작성하는 글 안에서는 지금 기준으로 결정을 내려야 될거 아닌가, 흥.

    근데 열어준다고 해도 어떻게될까. 잘 열어주는 Android 진영을 보자. 개뿔도 안씁니다. 정말 안써요. 주소록 연동 기능만 해도 제대로 지원하는 SNS 애플리케이션이 드물정도. 애플에서 열어준다고 해서 뭔가 제대로 되려나. iOS의 이미지에 흠결을 낼 뿐이다. 적어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애플 퀄리티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쉽게 열지 않을것이고, 열어도 쓰지 않을것이다. 그런거다.

  5. 굳이 말로 해야하나.

    공식 광고 영상을 보면 쓸데없이 말로 하는 일들이 있다. 오히려 그냥 손가락 몇 번 움직이면 될 일도 있다.

    그렇다고 음성 인터페이스를 폄하하는것은 아니다. 일일히 손가락을 놀려야하거나 키보드를 치는 행위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분야도 많다. 하지만 일부 영역을 대체할 뿐이지 모든 인터페이스를 갈아엎는다? 전혀 그렇지 않다. 물론 이 글을 보는 대부분의 분들도 그런 생각은 하지 않을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그 커버리지가 사람들의 기대보다는 좁을거라고 생각하고 그렇기에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물론 세상이 바뀌고 난 뒤에는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현재는, 뭐, 그렇다.


역시 망한 글이 나왔다! 나중에 퇴고를 하던가 해야지!


Oct 9

사람들은 왜 Siri에 시큰둥한가

발표 당시에는 너도나도 까던가, 혹은 까 기운이 역류하여 인지부조화 현상이 일어나던가 했는데 요즘은 Siri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되는듯 하다. 그런글들을 반박하거나 비난하기 위한 글은 아니다. 다만, 왜 대단한 기술이 사람들의 관심 저편으로 날아갔었는지, 내 나름대로 짤막하게나마 설명을 하려 한다.

  1. 쪽팔려.

    일단 가벼운것 부터 짚고 넘어가자. “본부! 본부!”로 대표되는 영화배우 안성기씨의 삼성 AnyCall광고가 나온지 벌써 십여년인데도 누구나 한 두번 신기하다며 사용할 뿐 그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밖에서는.

    여담으로 난 지하철에서 NDSL역전재판을 하며 “Objection!” 이라고 조용히 말해본 적은 있다. 매우 조용히.

  2. 이게 다 팀 쿡 때문이다.

    길게 설명하지 않겠다. 일줄 알았냐.

    Siri가 기존 음성 인식기술과는 확연히 다른 어쩌고저쩌고 하지만… 기존의 너무나도 단순한 음성인식 기술과 어떻게 다른지 청중들에게 제대로 각인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근데 그럼 그게 Apple일까 다른 회사일까. 결국 팀 쿡은 실패했다. 나도 흘깃 보고는 그저 “그거 본부! 본부! 하는거랑 다를게 뭐야.” 라고 생각했으니까.

    물론 스티브 잡스라면 성공적이고 간략하게 소개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부정적이다. 단시간내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휴대폰의 음성인식 기술에 대한 편견을 그렇게 쉽게 바꿀 수 있을거라 생각치 않는다. 은유적이고 복잡한 말을 읊어도 아마 유사한 패턴 몇개를 더 넣었다고 생각하겠지. 이 정도는 geek가 아니라도 생각한다.

  3. 그리고 결정적으로, 못 믿겠어.

    2의 마지막 문장과 이어진다. 사람들은 IT기술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지 않는다. 어느정도는 지레짐작 하는것이 일반적이며 간혹 잘못된 판단을 굳게 믿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회사 게임 공식 카페 글들을 보면 가끔 속이 답답하다. 그리고 나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에게 자신의 오류를 관철한다.

    Siri가 얼마나 똑똑하냐는 중요한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단순히 조건문이 더 늘어난 프로그램에 불과해.” 라고 생각하는 순간 Siri는 그렇게된다. 자가용의 거치대에 꽂힐때만 잠시 차량 안내기기로 작동하게 되는 프로그램으로 변모한다.

사람들이 왜 Siri를 외면 했는지 내 나름대로의 설명을 적어보았다. 다음에는 “내가 왜 Siri에 시큰둥한가” 라는 제목으로 포스팅 해 보겠다. 과연 할 지는 의문이다만.


Apr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