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Siri에 시큰둥한가
발표 당시에는 너도나도 까던가, 혹은 까 기운이 역류하여 인지부조화 현상이 일어나던가 했는데 요즘은 Siri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되는듯 하다. 그런글들을 반박하거나 비난하기 위한 글은 아니다. 다만, 왜 대단한 기술이 사람들의 관심 저편으로 날아갔었는지, 내 나름대로 짤막하게나마 설명을 하려 한다.
쪽팔려.
일단 가벼운것 부터 짚고 넘어가자. “본부! 본부!”로 대표되는 영화배우 안성기씨의 삼성 AnyCall광고가 나온지 벌써 십여년인데도 누구나 한 두번 신기하다며 사용할 뿐 그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밖에서는.
여담으로 난 지하철에서 NDSL로 역전재판을 하며 “Objection!” 이라고 조용히 말해본 적은 있다. 매우 조용히.
이게 다 팀 쿡 때문이다.
길게 설명하지 않겠다. 일줄 알았냐.
Siri가 기존 음성 인식기술과는 확연히 다른 어쩌고저쩌고 하지만… 기존의 너무나도 단순한 음성인식 기술과 어떻게 다른지 청중들에게 제대로 각인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근데 그럼 그게 Apple일까 다른 회사일까. 결국 팀 쿡은 실패했다. 나도 흘깃 보고는 그저 “그거 본부! 본부! 하는거랑 다를게 뭐야.” 라고 생각했으니까.물론
스티브 잡스라면 성공적이고 간략하게 소개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부정적이다. 단시간내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휴대폰의 음성인식 기술에 대한 편견을 그렇게 쉽게 바꿀 수 있을거라 생각치 않는다. 은유적이고 복잡한 말을 읊어도 아마 유사한 패턴 몇개를 더 넣었다고 생각하겠지. 이 정도는 geek가 아니라도 생각한다.그리고 결정적으로, 못 믿겠어.
2의 마지막 문장과 이어진다. 사람들은 IT기술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지 않는다. 어느정도는 지레짐작 하는것이 일반적이며 간혹 잘못된 판단을 굳게 믿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회사 게임 공식 카페 글들을 보면 가끔 속이 답답하다.그리고 나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에게 자신의 오류를 관철한다.Siri가 얼마나 똑똑하냐는 중요한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단순히 조건문이 더 늘어난 프로그램에 불과해.” 라고 생각하는 순간Siri는 그렇게된다. 자가용의 거치대에 꽂힐때만 잠시 차량 안내기기로 작동하게 되는 프로그램으로 변모한다.
사람들이 왜 Siri를 외면 했는지 내 나름대로의 설명을 적어보았다. 다음에는 “내가 왜 Siri에 시큰둥한가” 라는 제목으로 포스팅 해 보겠다. 과연 할 지는 의문이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