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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ris'log

Mar 19

macOS에서 gevent 1.0.2 이하 버전 설치하다 컴파일 에러날 때

CFLAGS='-std=c99' pip install ...

하면 됨.


Jan 30

동적계획법과 Knuth의 최적화

뭔가 가이드같이 써 졌지만 문제를 풀 때의 사고의 흐름을 글로 옮겼다.

백준 11066번 문제(이하 11066번)는 동적계획법(Dynamic Programming, 이하 DP)만 적용해서 Python으로 풀면 시간제한에 걸려 통과하지 못한다. 한편 같은 로직을 C++로 옮기면 상위권에는 들지 못하지만 쉽게 통과한다. CPython 구현체가 느린것이니 자잘한 최적화 기법을 써야 할까? 그렇지는 않다. (참고로 통과하지 못한다는 것은 CPython 기준이다. PyPy3를 쓰면 통과할수 있다.)

미세 최적화(Micro optimization)는 Python으로 PS를 할 때 큰 도움이 못된다. 도움이 되는 거의 유일한 최적화 팁은 input()(Python 2.x 에서는 raw_input()) 대신 sys 패키지의 sys.stdin.readline()을 사용하라는 것 뿐이다.

일단 11066번을 별다른 최적화 기법 없이 DP로 풀어보자. 해답은 간단하다. 인접하지 않아도 두개씩 짝지어서 합칠 수 있다면 우선순위 큐를 사용해서 가장 작은 두개씩 합치면 되지만 인접한 파일들끼리만 합칠 수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은 이용하지 못한다. DP를 쓰라고 주어진 문제 답게 모든 해의 테이블을 채우는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계산 방법이 단순 합이 아니라 계속해서 누적해서 쌓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테이블 하나로만은 안된다. 일단 해답 테이블의 의미는 다음과 같이 가정했다.

# i: 시작 인덱스
# j: 끝 인덱스
calc[i][j] # 전체 리스트 중 i번째 부터 j번째 까지 부분 리스트의 최적해
# 주어지는 파일의 크기가 다음과 같다면
# 1 2 3 4 5
calc[0][0] # [1, 2]의 최적해
calc[0][3] # [1, 2, 3, 4]의 최적해
calc[2][4] # [3, 4, 5]의 최적해
# 이다
sums[i][j] # 해당 해를 구할 때 사용한 비용 (누적 아님)

인접한 파일들끼리만 합칠 수 있으므로 점화식은

# 단, i <= k < k+1 <= j
# 직접 종이에 숫자를 쓰고 인접한 원소를 두개씩 집어 트리를 만들어가며 더해보면
# 수식이 마음에 와닿는다
calc[i][j] = calc[i][k] + calc[k+1][j] + sums[i][k] + sums[k+1][j]

인데, sums[i][k] + sums[k+1][j] 는 i번부터 j번까지의 파일 사이즈의 총합과 같으므로(단순 누적합이기 때문이다)

# 단, i <= k < k+1 <= j
# j+1 인것은 Python의 슬라이스가 그렇게 생겨먹었기 때문에
calc[i][j] = calc[i][k] + calc[k+1][j] + sum(file_sizes[i:j+1])

로 바꿀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이차원배열을 돌려야하니 O(n^2)는 기본이고 그 안에서 또 k를 찾아야 하므로 루프를 한번 더 도니까 시간 복잡도가 O(n^3)에 달한다. 이걸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데이터 테이블을 콘솔에 찍어서 보았다. 데이터를 출력하여 보는 것이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된다. 물론 수학적으로 하나하나 스스로 증명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데이터가 그럴듯한 해답을 보여주기도 한다.

다음은 첫 예제로 주어지는 데이터 중 두번째를 돌린 모양이다

-- sums --
[   1   0   0   0   0   0   0   0   0   0   0   0   0   0   0]
[  22  21   0   0   0   0   0   0   0   0   0   0   0   0   0]
[  25  24   3   0   0   0   0   0   0   0   0   0   0   0   0]
[  29  28   7   4   0   0   0   0   0   0   0   0   0   0   0]
[  34  33  12   9   5   0   0   0   0   0   0   0   0   0   0]
[  69  68  47  44  40  35   0   0   0   0   0   0   0   0   0]
[  74  73  52  49  45  40   5   0   0   0   0   0   0   0   0]
[  78  77  56  53  49  44   9   4   0   0   0   0   0   0   0]
[  81  80  59  56  52  47  12   7   3   0   0   0   0   0   0]
[  86  85  64  61  57  52  17  12   8   5   0   0   0   0   0]
[ 184 183 162 159 155 150 115 110 106 103  98   0   0   0   0]
[ 205 204 183 180 176 171 136 131 127 124 119  21   0   0   0]
[ 219 218 197 194 190 185 150 145 141 138 133  35  14   0   0]
[ 236 235 214 211 207 202 167 162 158 155 150  52  31  17   0]
[ 268 267 246 243 239 234 199 194 190 187 182  84  63  49  32]
-- accumulated --
[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  22   0   0   0   0   0   0   0   0   0   0   0   0   0   0]
[  47  24   0   0   0   0   0   0   0   0   0   0   0   0   0]
[  58  35   7   0   0   0   0   0   0   0   0   0   0   0   0]
[  75  52  19   9   0   0   0   0   0   0   0   0   0   0   0]
[ 144 120  66  53  40   0   0   0   0   0   0   0   0   0   0]
[ 189 165 111  98  85  40   0   0   0   0   0   0   0   0   0]
[ 206 182 128 115  98  53   9   0   0   0   0   0   0   0   0]
[ 222 198 144 128 111  66  19   7   0   0   0   0   0   0   0]
[ 247 223 164 148 131  86  34  19   8   0   0   0   0   0   0]
[ 431 406 326 307 286 236 149 129 114 103   0   0   0   0   0]
[ 571 546 466 447 426 376 285 260 241 227 119   0   0   0   0]
[ 634 609 529 510 489 439 334 309 290 276 168  35   0   0   0]
[ 716 691 611 592 571 521 399 374 355 341 233  83  31   0   0]
[ 864 839 739 717 692 637 515 490 471 457 349 167  94  49   0]
-- trace --
[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   1   0   0   0   0   0   0   0   0   0   0   0   0   0   0]
[   1   1   0   0   0   0   0   0   0   0   0   0   0   0   0]
[   1   1   3   0   0   0   0   0   0   0   0   0   0   0   0]
[   4   4   4   4   0   0   0   0   0   0   0   0   0   0   0]
[   4   4   4   4   4   0   0   0   0   0   0   0   0   0   0]
[   4   4   4   4   5   5   0   0   0   0   0   0   0   0   0]
[   4   4   4   5   5   5   6   0   0   0   0   0   0   0   0]
[   4   4   5   5   5   5   7   8   0   0   0   0   0   0   0]
[   9   9   9   9   9   9   9   9   9   0   0   0   0   0   0]
[   9   9   9   9   9   9  10  10  10  10   0   0   0   0   0]
[   9   9   9   9   9   9  10  10  10  10  10   0   0   0   0]
[   9   9   9   9   9   9  10  10  10  10  10  11   0   0   0]
[   9   9  10  10  10  10  10  10  10  10  10  13  13   0   0]

trace라는 배열이 하나 더 있다. Knuth의 최적화를 몰랐기 때문에 저걸 사용하려고 했던 것은 당연히 아니고 sums 배열이나 파일 사이즈의 총합을 사용하기 전에, 계산 경로를 추적해서 지금까지 사용한 총 비용을 구하려고 했던 흔적이다. 순서를 따지자면 accumulated배열보다 더 먼저 코드에 추가된 배열이다. 지금은 사용하는 부분만 남겼지만 맨 처음에는 ((i, k), (k+1, j))형식의 2차원 tuple이었다. 지금은 k만 남겼다. 그런데 잘 보면 trace배열에서 세로로는 증가만 한다는것을 알 수 있다. 즉 calc[i][j]k값은 calc[i][j-1]k값보다 같거나 크다는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이 문제는 k를 찾기 위해서 for 루프를 한번 더 돈다. “그렇다면 k의 범위를 좁히면 좀 더 빨라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가장 안쪽의 for 루프의 시작을 0이 아닌 trace배열에서 참조해서 썼다. 수학적으로 증명하지는 못했지만 어짜피 시간 초과가 뜨기 때문에 예제로 주어진 테스트 케이스를 통과하는것만 확인하고 제출했다.

그러나 결과는 똑같이 시간 초과. 알고리즘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알기위해 C++로 옮겨서 제출했더니 무난하게 통과되었다. 별 수 없이 게시판을 뒤져보니 Knuth의 최적화를 쓰라는 말이 있었다. 검색해보니 내가 한 나름의 최적화는 Knuth의 최적화의 반쪽자리 버전이었다. 그래서 제대로 적용시키고나니 통과.


Dec 6

2016/11/13 IIDA RIHO Birthday TOUR2016 in Korea ~Rippi-ohanaVol.8 Birthday Party 11.13~ 후기

내한 불모지 한국에 μ's의 멤버이기도 한 이이다 리호(飯田里穂, 이하 릿삐)씨의 내한 이벤트가 열려서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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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굿즈를 구매하고 잘 모르는(정말 잘 모름) 일본인 분에게 표를 전달해 드리기위해 이벤트 장소인 CTS아트홀에 11시 조금 안되게 도착했는데도 줄이 꽤 길었다. 줄은 저 밑 지하까지 이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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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안내 게시판에는 조그맣게 안내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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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환들.

굿즈는 티셔츠와 탁상 캘린더를 구매했다. 굿즈 구매대 뒷쪽에는 릿삐에게 하고싶은 질문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붙이는 화이트보드가 있었다.

굿즈 구매 후 일본인분께 대행을 부탁받은 표를 전달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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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는 꽤 좋은 자리를 건질 수 있었다. 일반석(VIP석과 일반석이 나뉘어 있었는데 릿삐는 오시까지는 아니라서 일반석을 일부러 예매했다) 중 가장 앞 F열의 중간자리라서 만족스러웠다.

이벤트는 릿삐의 KISS! KISS! KISS!로 시작했다. KISS! KISS! KISS!는 릴리즈 기념 전달회도 갔었던 싱글이라 이벤트 오프닝으로 들을 수 있어서 반가웠다.

이후 사회자인 한국 성우 배진홍님과 통역사분이 무대로 나오셨다. 진행이 대부분 한국어로 이루어져서 통역사분은 릿삐의 번역해서 말을 전달하기보다는 사회자분의 말을 번역해서 릿삐에게 빠르게 전달하고 릿삐가 잘 모르는 한국어 표현에 대한 첨삭을 주로 하셨다.

첫 코너는 릿삐가 한국에서 찍었던 사진을 소개하는 코너. 연세대의 학식 사진을 포함한 연세대 어학당 다니던 시절의 사진도 나왔고 한국에서 먹었던 음식들의 사진도 다양하게 나왔다. 그리고 어학당 시절에 썼던 교재의 실물도 볼 수 있었다.

사진을 다 본 후 스태프들이 굿즈 판매대 뒤에 있었던 화이트보드를 가지고 왔다. 화이트보드에 붙은 포스트잇을 몇 개 골라 릿삐가 답변해주기로 했다. 여러가지 질문이 있었는데 하나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질문이라기보다는 요청에 가까웠는데 무엇인가 하니 바로 “수능이 며칠 안남은 고3입니다 응원해주세요”. 그래서 릿삐가 지금 고3인데 와 있는사람 일어나보라고 하니 생각보다 많이 한 네다섯명?이 일어섰다. 그러자 릿삐가 다들 지금 여기 있어도 되는거냐고, 공부 안해도 되냐고 물어서 다들 웃었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에 관련된 문제를 릿삐가 맞추는 코너를 했다. 관객들은 문제를 맞출거라고 생각하면 주먹, 못맞출거라고 생각하면 가위를 들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관객 중 5명이 사인 색지를 받는 일종의 경품 코너였다. 매우 쉬운 문제가 나오기도 하고 한국인인 관객들도 잘 모를 문제가 나오기도 했다. 첫번째 문제는 사람들이 가위를 들었을 때 릿삐가 관객들이 2번이라고 답을 가르쳐주는줄 알고 2번을 찍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그리고 간장공장공장장은… 류의 빨리말하기 문제도 나왔는데 이 문제는 릿삐가 제대로 빨리 발음을 하고 안하고와 관계 없이 관객들이 맞았다고 하면 맞는것으로 처리되었고 나는 도중에 탈락했다. 마지막 문제는 릿삐가 투호를 3번 해서 넣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였는데 세번 다 화살을 제대로 넣지 못했다.

모든 문제를 맞추고 남은 사람 중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최후의 5인에게 사인 색지가 돌아가고 릿삐에게 한국 트렌드에 대해 알려주는 코너를 시작했다. 잘 기억은 안나는데 1부에서는 주로 먹을것에 대한 것이 나왔다.

그리고 스태프분들이 생일 케이크를 가지고 나오셨다. 흘러나오는 반주에 맞춰 모두 함께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객석을 배경으로 릿삐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릿삐가 한국노래를 부른다고 하고는 귀요미송을 불렀다. 나는 잘 몰라서 따라부르지는 못했다.

이어지는 라이브 파트. 세트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 始まりたいカノン
  • 片想い接近
  • あなたがいたから
  • (앵콜)
  • どんなときもずっと
  • KISS! KISS! KISS!

あなたがいたからどんなときもずっと는 모두가 합창했다. 한국 버전 콜/리스폰스도 했는데 콜은 “더 이상” 리스폰스는 “못먹어요!”였다.

라이브가 끝난 후 중대발표가 스크린에 떴는데 무려 2017년 투어에 한국 공연이 추가! 객석의 모두가 환호성을 질렀다.

끝나고 하이터치회를 시작했다. 내 차례가 되어 투어때 또 만나자는 이야기를 짧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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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오타쿠들이 웅성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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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할 때 1부 티켓 결제에서 많이 버벅거려서 2부는 2층, 그것도 가장 뒷자리를 건질 수 밖에 없었다. 2부는 1부와 크게 차이는 없었으니까 다른점만 쓰겠다.

한국 트렌드 소개 코너가 1부와는 다르게 한국의 유행어 등을 소개했는데. 별로 안좋아하는 유행어인 “뭐가중헌디”와 “히트다 히트”가 나와서 조금 실망했다. 비속어가 들어간다고 “없어이쓉빨” 이랑 “좆이나뱅뱅”을 아뮤즈에 제보하지 않은 마이 미스테이크였다. 내가 아주 큰 실수를 했다. 하지만 후회해도 소용없었다. 마지막 기회라는건 없기 때문에……. “히트다 히트” 차례에 객석에서 “릿삐다 릿삐” 라고 외쳐서 릿삐가 듣고는 이후 토크에서 써먹기도 하고 SNS에서 쓰기도 했다.

라이브 코너는 どんなときもずっと愛してるばんざーい!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이전과 같은 세트리스트였다. 어김없이 라이브가 끝나고 중대발표가 스크린에 발표되었는데 1부와 같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1부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장소와 시간도 함께 발표되었다. 내한 라이브는 란티스 페스티벌 인 서울이 열렸던 YES24 HALL에서 2월 18일에 열린다고 한다.

1부와 같이 2부에서도 공연 종료 후 하이터치회를 했다. 딱히 생각나는 멘트가 없어서 1부때와 같은 멘트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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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의 내한 이벤트인 시카코 팬미와는 다르게 진행이 매우 만족스러운 내한 이벤트였다.

그런데 이벤트 중간중간(특히 한국어 빨리 말하기 퀴즈) 외국인의 서툰 한국어에 너무 환호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팬층도 얇고 제대로 시장도 개척되지 않은 한국에 먼저 호감을 갖고 관심을 가져준다는게 환호의 1순위기 때문에 릿삐에 대한 환호를 나 역시 함부로 인종차별적이라고 단정지을 생각은 전혀 없다. 혐의도 옅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외국어 멤버를 둔 한국 아이돌의 팬덤의 사례 등을 생각해 보면 서툰 발음을 귀엽다는 핑계로 인종차별적으로 소비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 든다. 팬이니까 더더욱 자신의 행동이 오시에게 무례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


Oct 3

2016/9/11 음악 프로젝트「아르마기아-Project-」퍼레이드 프로토콜 발매기념 한국 이벤트 후기

정말 말 많고 탈 많은 이벤트였다.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가지고 하는것도 아니라서 이메일로 신청을 받았는데 신청해서 탈락할 일은 없을거라더니 2부 신청이 좌석보다 많았는지 중간에 회장을 변경하지 않나 환불장게 좌석 알림 메일이 가질 않나 자리가 중복 배정이 되질 않나……. 행사 당일까지 온갖 속터지는 일이 일어나는 행사였다.

그래도 쿠보 유리카(이하 시카코)씨가 오는데 보러가야지. 내가 빡치는거랑 행사에 참여하는거랑은 별개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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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월 아트홀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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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환. 나는 맨 오른쪽 쌀화환에 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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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역 가장 앞줄. 꽤 잘보였다.

시작 전 미리 무대 위 스크린에 프레젠테이션을 띄웠는데 상태가… 밑의 2부 시작 전 사진을 참조. 폰트도 어디서 굴러먹은지 모를 폰트였고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최악이었다.

기다리고 있으니 어두워지고 일본어 내레이션과 번역가분의 목소리와 함께 시카코가 등장했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건 처음이라서 얼마간 넋을 놓고 보았다.

참, 번역가분은 스쿠페스 한국어판을 번역하시는 분이라고 한다. 목소리가 예쁘셔서 처음에는 한국어 내레이터 성우인가 했다.

처음에는 아르마기아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뭔가 길게 얘기하긴 했지만 성우들 데려다 노래 제작하고 드라마 시디 제작하는 프로젝트라는 것. 그리고 맡은 페스타라는 캐릭터는 귀엽고 착한 아이라고 한다. 간단한 문장은 한국어로 말하기도 했고 이후에도 이벤트 내내 한국어와 일본어를 섞어썼다.

노래를 녹음할때는 어떠냐고 내레이터분이 질문하자 너무 어려웠고 다시 부른다면 전혀 다르게 될거라고 부르는 것은 힘들다고 답변했다.

그 다음으로는 음반에 수록된 드라마 시디를 실제로 연기 하는것을 들어보는 코너. 대강이라도 일본어가 되어서 재미있게 들었다. 일본어도 아직 서투른 내가 굳이 귀기울여 들어야 했던 이유는 뒤에 스크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막이 깔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음 코너 제목은 “페스타가 보았다” 라는 코너인데, 페스타의 주변에 있으면 과거의 모습이 떠오른다는 설정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페스타(를 연기하는 시카코)의 예전 사진을 보는 코너다. 뒤에 있는 스크린에 뜬 제목을 보고 시카코가 서투르지만 읽었는데 관객들이 “보았다” 라고 알려주었지만 잘 못들었는지 “봇다?” 라고 말했었다.

처음 보여준 사진은 같이 프로젝트를 하는 성우 오오시마 하루나씨와 일본의 릴리즈 이벤트에서 찍었던 사진이었다. 하루나씨는 귀엽고 착하고 친절한 분이라고 함.

그리고 이후 사진은 한국에 놀러와서 식당에 있던 사진과 치킨을 먹는 사진. 한국에는 1년에 몇 번씩 오는데 항상 치킨을 먹고 가고, 일본에서도 한달에 몇번은 치킨을 꼭 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교촌 치킨을 좋아하는데 지금은 폐점한 롯폰기의 교촌 치킨은 한국의 교촌 치킨보다 맛이 없다고.

다음 사진은 숙소의 침대에서 얼굴을 찌푸리고 찍은 사진이었는데, 왜 찌푸렸냐면 어머니에게 잘 도착했다는 사진을 보내려고 했는데 웃거나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으면 쑥쓰러워서 그랬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 코너는 수수께끼의 문자를 해독하는 코너인데… 네 뭐 한글로 표기된 한국어 단어를 보고 뜻을 맞추는 코너. 맞추면 상으로 바나나우유가 주어지고 틀리면 벌로 맥콜이 주어진다. 뒷 스크린에서 나오는 영상에서 오오시마 하루나씨가 나와  태블릿(iPad Pro 추정)에 문제를 써서 보여주었다.

그 문제가 뭐냐면 “자기야”… 어 시발 외국인 여성에게 이런거 시키지 마라 좀. 이벤트에서 성우에게 모에 대사 연기 시키는건 성우라는 직업때문에 그나마 커버가 되는건데 이런 노골적인 대사를 줘버리면 그마저도 안된다. 이런식이면 한국에서 “오빠”를 자처하는 남자들이 연하의 여성에게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하는거랑 별 다를게 없다.

너무 쉬운 단어라 시카코는 벌써부터 자기야~ 자기야~ 를 연호했고. 답도 쉽게 맞췄다. 그리고 시카코는 맛있게 바나나우유를 마시고 있는데 내레이터분이 맥콜도 마셔보지 않겠냐고 제안. 시카코는 냄새를 좀 맡더니 얼굴을 찡그렸다. 맥콜 그렇게 맛없는 음료 아닌데… 그리고 한 0.1모금을 마셨다. 역시나 맛없다고.

그리고 페스타의 고민 상담 코너. 시카코가 페스타 처럼 우유부단하고 소극적인 답변을 해주는 코너.

첫 고민은 수험생인데 시카코가 출연하는 아니메나 부르는 노래를 듣고싶지만 수험이라 자제하고 있다는 고민. 그래서 수험은 중요하니까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그러니까 자제하는게 좋…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자신을 위한 선물로써 즐기는게 어떻냐고 대답.

두 번째는 게임에 돈을 너무 많이 쓴다는 고민. 아마 스쿠페스겠고, 시카코도 샹샹~ 하면서 고민을 들었다. 무리해서 과금하면 안되지만 다른 것에 취미가 없다면 과금 많이 해도 된다고, 그러나 다른데 쓸 데가 있으면 잘 선택하라고 답변해줬다.

세 번째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고백을 편지로 할까요 말로 할까요 하는 고민. 듣더니 멋진 사람이라고 평했는데 왜냐면 요즘은 라인이나 카카오톡으로 고백해버리는 사람이 많은데 편지나 대면고백은 훌륭한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말로 고백하는 것도 좋지만 편지가 뭔가 남는게 있으니까 편지가 어떨까? 하고 답변했다.

답변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짧은 시간이나마 진지하게 고민해주는 시카코가 멋져보였다.

다음은 그림 코너. 어릴적에 있었던 일을 그리는 코너였다. 먼저 일본의 릴리즈 이벤트에서 그렸던 그림을 보여줬지만 도대체 무슨그림인가 했는데 처음으로 자전거를 탔던 때의 그림이라고 한다.

그리고 오늘 회장에서 그린 그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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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했는데 TV보면서 밥을 먹다가 어머니에게 혼났던 때라고 한다. 눈물과 함께 밥을 먹었는데 맛이 달다고.

다음은 이제 아르마기아 시디에 껴있던 응모권으로 추첨하는 코너. 다 떨어졌으니까 자세하게 안쓸것임. 일본에서 원정온 분 그래도 하나 당첨되셨다고 다행. 아까 그렸던 그림도 추첨을 통해 줬는데 역시 난 안됨.

그리고 마지막 시간은 한국 이벤트 회장 한정 드라마 낭독. 아르마기아 프로젝트 시나리오 담당자 분이 이벤트를 위해 새로 쓰셨다고 한다. 내용은 다 기억이 나지만 길고 여러분들이 원하는건 이 내용이 아닐거 같아서 짧게만 쓰겠다. 페스타가 청소를 하다가 완벽하게만 보이던 언니의 중2병 걸린 흑역사가 기록된 책을 읽고 민망해하는 내용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끝나고는 시카코가 회장 출구 앞에서 배웅을 해줬다. 뭔가 말을 하려고 머리를 굴렸는데 딱히 마땅한게 없어서 인사만 하고 나왔다.

그리고 어느 때에 말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아서 위에는 쓰지 못했는데 1부에서 시카코가 한국어로 “누가 도와줘요(=誰かだすけて)” 라고 말해서 사람들이 “좀만 기다려!” 하는 콜/리스폰스를 하기도 했다.

회장을 나와 앉아있다가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양도표 받을 분과 만나기도 했다.

나는 2부표가 최후열이라 새로 2부표를 하나 더 사서 남은 최후열을 양도하기로 했는데 새로 산 표는 좌석 지정 메일이 오지 않아서 스태프를 찾아갔다. 그런데 벌써 나처럼 표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어떤 사람은 자리가 중복돼서 다시 좌석을 지정 받고 회장에 들어갔더니 다시 지정받은 자리도 이미 착석한 사람이 있어서 또 다시 좌석을 지정 받으러 오고 난리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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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 뽑은 라 구역 가장 앞줄.

2부는 사람도 더 많고 더 시끄러웠다. 그리고 코너는 모두 동일했으므로 같은 코너임에도 내용이 다른것과 자잘한 에피소드만 소개하겠다.

사진 코너에서 몇가지 사진이 다르게 나왔는데 우선은 짜장면. 한국에 여행와서 먹은 짜장면은 일본에서 먹어봤을때와는 전혀 달랐다고 한다. 맛있게 먹었다고.

그리고 친한 친구인 우사밍과 찍은 사진도 보여주었고, 한국의 우체통 사진도 보여주었다. 한국의 우체통이 귀여운 디자인이라 맘에 들었다고 한다. 물론 나를 포함한 한국에 사는 대다수의 관객들은 전혀 모를 감정. 언제 편지를 넣어보고 싶은데 시간이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2부의 수수께끼의 문자 코너는 “보고싶어요”. 아주 빠르게 맞췄고 이번에도 상과 벌이 있는데 상은 1부와 동일한 바나나우유였지만 벌은 솔의눈이었다. 빨대를 바나나우유에 막 꽂는데 잘 안꽂아지는지 한참을 꽂다가 한국어로 “아, 반대로 했다” 라며 제대로 꽂았다. 우유를 들고 한국어로 “잘 먹었습니다” 라고 실수한다음 “잘 먹겠습니다” 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그리고 역시나 솔의눈도 마시게 되는데… 다들 격렬하게 먹으면 안된다고 외쳤지만 진행을 위해 한 모금. 시카코의 표정이 매우 안좋아졌다. 그도 그럴게 솔의눈은 한국인들도 그다지 좋아하는 음료니까.

다음으로는 질답 코너.

첫 질문은 초등학교 5학년인데(진짜?) 시카코처럼 멋진 몸매를 갖고싶다는 질문 이었다. 아, 시카코는 원래 청소년 모델 출신으로 몸매가 매우 좋은편이다. 자기도 어릴때는 많이먹어서 쪘는데 성장기는 결국 키로 가니까 잘 먹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음 아닌데. 내가 성장기에 많이 먹어봐서 아는데.

두 번째는 중학생인데 성우가 되고싶다는 질문. 아직 어린 나이니까 여러가지 경험을 하는게 좋다고 했다. 여러가지 경험이 결국 연기를 할때 도움이 된다고.

마지막은 좋아하는 사람과 어디를 데이트하러 가면 좋겠냐는 질문. 도쿄 타워를 이야기 하려다 여기는 한국이니 무리라고. 그러니 남산타워(정식명칭은 N서울타워)는 어떻겠냐고 했다.

2부에서도 이어지는 그림 코너. 2부에서는 다들 시카소를 연호했는데 시카코가 시카코 + 피카소냐고 바로 알아들었다. 그 이후로 내레이터분과 통역가분도 시카소라는 명칭을 썼다.

시카코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내레이터분이 다들 일본 어디어디를 가보았냐고 물었는데 어떤 사람이 “도쿄 돔!” 외치자 시카코가 “ありがとう” 라 답해주기도 했다.

그리고 나온 그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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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큰 대야나 어린이용 풀인가 했는데 회전 스시라고 한다. 어릴 때는 회전 스시가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먹지도 않을건데 접시를 집어서 계속 가져와서는 어머니한테 혼났다고, 그 때를 그렸다고 한다. 왜 아까부터 계속 어머니한테 혼나는 그림 뿐인지 ㅠㅠ.

추첨 시간에는 당연히 당첨 안됐다. 그런데 1부에서 당첨되었던 일본인분이 2부에서도 당첨되어서 양보하겠다고 하셨다. 알고 보니 그 이전에도 한번 더 당첨되었는데 그냥 없는척 하신거라고. 넓은 아량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 연기 코너. 내 기억으로 1부와 이어지는 스토리였고, 이후 뭔가 또 누군가의 흑역사가 될 만한 노트를 발견하는데 알고보니 페스타 자신이 썼던거라는걸 알게된다는 이야기였다.

마지막으로는 회장의 모두와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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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와 마찬가지로 시카코의 배웅을 받으며 회장을 빠져나왔다. 이번에도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적당한게 생각이 나질 않아서 인사만 넙죽.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까지도 새 시디(도트가 튀는 시디 자켓이 날아와서 사보텐 스토어 사장님이 클레임을 걸어 새 시디를 발송하게 됐다)가 배송되지 않고 환불이 공연날까지도 이루어지지 않은 속뒤집어지는 이벤트였다. 그리고 1시간 30분 남짓인 공연 시간이 통역 진행도 했다는 것을 감안하자면 지불한 85000원에 비해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었다는 점도 감점 요인이다.

하지만 시카코를 한국에서 볼 수 있다는것은 진귀한 경험이기에 돈이 아깝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적절한 통역 진행도 맘에 들었다. 참가자들이 간단한 일본어는 알아들을 수 있음을 고려하면 중요한 말만 축약해서 번역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싶었다. 2부가 1부보다 통역을 좀 더 생략했는데 개인적으로는 1부 정도로 통역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러브라이브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후 관심있는 성우나 아티스트를 보기 위해 일본을 들락날락 했는데 한국에서 하니 이렇게 준비과정이 편할수가 없었다. 이후로도 내가 관심있는 일본 성우나 아티스트들이 많이 내한 와줬으면 좋겠다.


2016/8/7 Deep Sanctuary V 후기

이번으로 제 5회를 맞은 Deep Sanctuary는 부정기적으로 MALICE MIZER (이하 마리스) 멤버들과 그 멤버들이 현재 활동하는 밴드들이 같이 공연하는 이벤트이다. 그리고 멤버들이 MALICE MIZER 세션을 선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赤坂Blitz에서 열렸고 MALICE MIZER의 베이시스트인 Yu~ki 백작의 생탄제를 겸했다.

나는 Mana님의 개인 프로젝트 밴드인 Moi dix Mois(이하 모와) 음악도 듣긴 하지만 역시나 목적은 마리스. 비록 그 때의 보컬들은 없지만(이쪽 이야기가 좀 복잡하다) 음원으로만 듣던 것을 라이브로 듣고 싶어서 8월 초 일본행을 결정했다.

당일 낮에 일정이 있어 생각보다 좀 늦게 아카사카역에 도착했다. 시간이 촉박해 너무 정신이 없어서 아카사카역에 짐을 급하게 밀어넣다가 티켓도 코인 로커에 넣어버려서 돈을 두 배로 쓰기도 했다. 사전물판은 이미 끝나버렸기 때문에 굿즈는 입장하면서 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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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비주얼계(이하 V계)이므로 관객 비중은 여성이 압도적이다. 마리스 세션이 있는 이벤트인 만큼 엄청난 의상에 화장을 하고 온 분들이 많았다. 잡지 고딕 앤 로리타 바이블을 한장씩 떼어서 배치해놓은듯한 느낌.

얼마 지나지 않아 입장이 시작되었고 타올과 티셔츠만 사서 빠르게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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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딩 289번대 회장 오른쪽.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지만 무대와 꽤 가깝다.

한 시간정도 서서 기다리고 ZIZ(Kozi씨가 활동하는 밴드)가 나왔다. ZIZ의 곡은 모르는곡이 많아서 기본적으로 감상모드로, 헤드뱅잉 할때는 헤드뱅잉 하는 정도로 들었다. 

내 취향이랑은 좀 거리가 먼 곡들이었는데 중간 MC에서 익숙한 이름이 들렸다.  森岡賢 모리오카 켄. SOFT BALLET 멤버였고  얼마전에 돌아가신 분이다. MC를 듣고있으니 ZIZ가 모리오카 켄씨와 콜라보레이션 했던 음악을 연주할거라고 했다. 팬까지는 아니지만 SOFT BALLET 음악은 좋아하기 때문에 꽤 기대가 되었다. 방금까지 들은 밴드사운드 느낌의 곡들과 다르게 전자음악 느낌이 더 강한 곡들이 연주되었다. 나도 이쪽이 좀 더 취향이었다.

ZIZ의 무대가 끝나고 그 다음은 Mana님의 개인 프로젝트 밴드인 Moi dix Mois의 차례. Moi dix Mois의 음악은 꽤 즐겨 들었던 편이라 타올을 쥐고 몰입할 준비를 했다. 멤버들이 한 명씩 들어오는데 Mana님이 내가 있는쪽인 회장 오른쪽에! 덕분에 Mana님을 가까이 정면에서 볼 수 있었다. 라이브 도중 보컬인 Seth씨 보다도 Mana님을 더 많이 본 기분.

중간의 Beast Side와 Material Death는 아직 음원이 나오지 않아서 낯설었다. 모든 곡이 다 좋았지만 그 중 가장 좋았던건 Ange. 가장 좋아하는 곡들 중 하나인데 라이브에서 들을 수 있어서 기뻤다. The Prophet이 안나온건 좀 아쉬웠지만…

대부분 알고 있는 곡이었기 때문에 쉽게 달아오를 수 있었다. 모두와 함께 신나게 헤드뱅잉을하고 팔을 흔들었다. 다녀온지 두 달이나 돼서 어떤 곡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Deep Love!” 를 다함께 외치기도했고.

중간 MC에서는 오늘 스페셜 게스트인 Yu~ki 백작을 관에서 부활시키기 위한 의식을 거행했다. (이후에 부를 Transylvania도 있고 해서 대충 흡혈귀 설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백작을 관에서 깨우려면 처녀의 피가 필요하니(음 좀 그런포인트인데) 모두들 크게 “私の血を吸って”를 외치는 의식이었다. 다들 몇차례 크게 외치고나니 Seth씨가 아마 지금 관에서 나온거같다며 적당히 종료.

그리고 Moi dix Mois 하반기 일정 설명이 있었다. 물론 한국은 빠진 아시아 투어가 있고 일본에서도 12월경에 라이브가 있고, 거기서는 Mana님이 드럼을 치신다고! 나는 자금 문제상 가지 못할거같아서 아쉬웠다. 그리고 내년, 2017년은 Mana님이 활동 25주년이고 Moi dix Mois 새 음반 녹음도 거의 끝나간다고 했다.

이전 보컬이었던 Juka씨가 불렀던 노래들은 Seth씨에 맞춰서 재편곡되거나 해서 기존에 갖고있던 음반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들을 수 있었다. 뭐 Reprise 앨범에 재편곡 재녹음한 버전이 들어있긴 하지만 이전 앨범을 더 많이 들었기 때문에.

그리고 학수고대하던 MALICE MIZER 세션.

Voyage ~sans retour~ 첫 곡인 闇の彼方へ를 배경음악으로 깔고 입장이 시작되었다. Mana님과 Kozi씨가 차례차례 입장하는데… 원래 MALICE MIZER 세션에서는 Kozi씨가 보컬을 맡는다고 알고있는데 갑자기 베이스 위치로? Transylvania의 전주가 깔리며 Yu~ki 백작이 등장, 보컬을 맡았다! 주변을 둘러봐도 모두 놀란 표정이었다.

그리고나서 MC시간. Yu~ki 백작이 “MALICE MIZER 입니다” 라고 하자 모두들 환호. 그리고 Kozi씨도 마찬가지로 “MALICE MIZER 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재차 환호. 미제라(ミゼラー, MALICE MIZER 팬)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나에게도 꿈만같은 순간이었다.

백작이 노래를 부르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해주었는데 Mana님에게 어느 날 (참, 백작은 Mana님을 Manaちゃん이라고 부르는걸 그 때 알았다) “Yu~ki씨 생일인데 노래 부르는게 어때?” 라는 메일이 왔다고 한다. 백작과 Kozi씨가 입을 모아 옛날부터 Mana님이 “~하는게 어때?” 라고 말하는건 “~해” 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렇지 그렇지.

무대에서 사라졌던 Mana님이 하얀 에이프런의 메이드 차림으로 백작의 생일 케이크를 싣은 카트를 밀며 등장! 2016년 답게 멤버 몇 명은 케이크의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생일 축하 노래. 다 함께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 day to you~ 노래를 불렀다. 케이크를 손으로 찍어 맛보는 백작의 입가를 Mana님이 닦아주기도 했다. Mana님의 메이드 모습은 귀중하다며 Kozi씨와 백작이 엉덩이를 쓰다듬기도 하고 음 이부분은… Mana님이 남자니까 넘어가…기도 좀 그렇긴하지만 음 음 올드 팬들에게는 기쁜 모습이었겠죠. 어짜피 Mana님이 쓴 대본대로일것.

멤버들이 왁자지껄하게 떠들고 회장의 팬들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고있는건 정말 좋았다. 지금과 달리 일본어를 모르면 일본웹을 기웃거리기도 힘들 때 이름만으로 검색해서 한국어로 번역된 인터뷰 파편만을 볼 수 밖에 없었던, 음원을 구해서 듣는것밖에 할 수 없었던 내가 지금까지 볼 수 없는 광경이었기 때문에. 그래도 지금이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다음곡, Beast of Blood. 3기 곡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 너무 반가웠다. 다들 “Beast of blood” 부분에서 같이 외치고 주먹을 뻗고 정말 황홀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N·p·s N·g·s. 이미 검색해서 알아본대로 음원과는 다른 느낌 이었다. 이 곡도 Beast of Blood 와 마찬가지로 “Die game!” 부분에서 다 함께 “Die game!” 을 외쳤다.

끝나자 멤버들이 인사를 하고 퇴장. 세 곡만으로는 너무 아쉬웠다. 다들 같은 마음으로 앙코르를 열심히 외쳤는데 au revoir 인스트루먼틀 버전이 흘러나오며 멤버들이 돌아왔다. 그러나 노래를 부르지는 않고 뒤에서 바구니를 꺼내에 안에 든 공을 던졌다. 아마 사인볼인듯 한데 내가 있는곳으로는 날아오지 않았다.

공을 다 던진 멤버들이 퇴장하는데 도중 Kozi씨가 마이크 앞을 지나며 au revoir 의 사비 직전 “もっと!” 부분만을 불렀다. 그리고 관객 모두가 약속한듯이 au revoir를 합창하기 시작했다. 스크린에 가사 띄워주고 같이 노래 부르자고 해도 부르지 않기로 유명한 일본 라이브 회장에서. 나도 먹먹한 마음으로 함께 노래를 불렀다. 정말 이 라이브에 오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

노래가 끝나고 나서도 대부분 퇴장하지 않고 박수를 치거나 앙코르를 연호하며 멤버들을 기다렸지만 스피커에서 나오는 것은 퇴장 안내 방송. 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공연이 끝났음을 인정하고 출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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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서 화환을 둘러보니 한 때 MALICE MIZER의 로드 매니저를 하기도 했었던 KAMIJO씨의 화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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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다음 Deep Sanctuary 행사는 언제 열릴지는 모르겠지만 또 열리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Oct 2

2016/8/6 天使の檜舞台 第壱夜「華弦の月」 후기

8월 7일에 Deep Sanctuary V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일찌감치 항공편과 티켓을 예약해 둔 상태였다. 그러다가 2ch의 비주얼판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보다가 Raphael이 부활해서 다시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을 봤다. 일정이 괜찮으면 라이브라도 보러 갈까 했는데 멤버 한 명의 음악활동 은퇴로 이번년도 투어가 Raphael의 마지막 라이브라는 소식도 알게되었다.

마지막 공연은 평일에(일본은 휴일이지만 나는 한국인이니까)하기 때문에 갈 수 없고, 마침 DSV 전날인 8월 6일, 도쿄의 豊洲PIT 토요스 핏에서 단독공연은 아니지만 Raphael을 주축으로 다른 비주얼계 밴드들과 공연을 한다고 하길래 에미츤 라이브에서 돌아오는 길에 티켓을 결제했다. 이렇게 8월 초 도쿄행은 옛날부터 좋아했던 V계 밴드를 보러가는 여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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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교통편을 뚫고 도착한 토요스 핏. 이전에 갔던 ディファ有明 디파 아리아케 근처에 있고 환경도 비슷하다. 즉,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디파 아리아케는 그나마 길 건너에 편의점이라도 하나 있었지만 토요스 핏은 그것조차 없다. 드링크료를 내고 들어가는 시스템이라 음료를 따로 사오지 않아도 되…는것은 지정석에 앉은 사람 뿐이고, 스탠딩인 사람들은 빨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미리 음료를 사와야 한다. 음료를 교환하면 늦는다.

교통이 불편하다는것에 대해 설명하겠다. 근처에 버스 정류장도 단 하나, 그것도 신토요스역 방향으로 가는 것만 있으며 주변의 그나마 가까운 전철역은 신토요스역 뿐이다. 게다가 신토요스역은 유리카모메선이라 환승도 매우 귀찮다. 나는 돌아갈 때 한참을 걸어서(다리까지 건너서) 신토요스역 반대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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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계 공연이라 여성 참가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나는 여태 남성향(편의상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아니메계 이벤트에만 다녔기에 생소한 광경이었다.

토요스 핏은 건물 앞으로 나있는 처마를 제외하면 해를 피할 곳이 없다. 덕분에 땀을 줄줄흘리며 줄을 섰다.

코인로커는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입구쪽에 다량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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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옆에도 꽤 있다.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건물 내부에도 코인로커가 존재한다. 그러나 물론 입장 전 까지는 사용할 수 없다.

슬슬 시간이 되어 표를 내고 입장하는데 직원이 뭔가 질문을해서 되물었더니 어떤 밴드를 보러 온거냐고 물은거였다. Raphael이라 답하고 입장했다. 여러 밴드가 같이 하는 이벤트는 이런 조사도 하나보다. 입장하고 나니 각 밴드의 굿즈를 팔고있었지만 돈이 그다지 많지 않았으므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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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스핏은 꽤 넓다. 가로로 많이 넓은편이다. 3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후방 지정석 공간은 단차가 약간 있어서 앉아서도 무대를 잘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처음에 Raphael 멤버들이 나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첫 공연할 밴드를 소개하고 시작.

Raphael 전에는 アンティック-珈琲店-, DaizyStripper, DOG inThe パラレルワールドオーケストラ,  vistlip이 공연했다. 각 밴드들 중간중간에는 다시 Raphael 멤버들이 나와 공연한 밴드들 멤버와 이야기를 했다. 이거저거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두 달 전 공연이라 잘 깅거이 나질 않는다.

V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한창 좋아할때도 좋아하는 밴드만 좋아하는 편이었고 최근에는 아예 탐색을 안하기도 해서 아는 밴드는 없었다. 그래서 한번 들어보자는 의미로 감상을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곡이 많았다. 그래서 다들 헤드뱅잉을 할 때 같이 헤드뱅잉을 하기도 하고 팔을 들기도 하고. 저 밴드들 중 어떤 밴드인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 음악에 약간 왜색이랄지 뽕끼가 있는 밴드는 다음에 관심을 갖고 찾아보려고 한다.

아니메계 현장과는 응원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물론 아이돌계 현장같이 MIX같은게 나오는건 아니고 가장 큰 차이점은 아니메계나 아이돌계에는 필수인 펜라이트가 없다는 것. 어떤 밴드의 공식 굿즈로 추정되는 야광 팔찌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락 밴드 공연인만큼 맨손과 타올이 주 무기였다.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건 맨손 捧げ 사사게였다. 그리고 신나는 부분에서는 헤드뱅잉을 하기도 했다. 스탠딩석 뒷쪽에는 자리가 좀 널널했는데 거기를 가로질러 뛰어다니며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고대하던 Raphael의 공연.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인 花咲く命ある限り로 시작했다. 오늘의 주인공이라 반응도 이전 무대들보다 폭발적이었다. 내가 Raphael에 관심을 가진게 Raphael 해체 후였기 때문에 다시 이걸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고는 생각을 못해서 약간 현실감이 없기도 했다. 옛날의 라이브 영상이나 음원과는 약간 목소리가 다르긴 했다. 멤버들은 그 때 다들 고등학생이거나 그에 준하는 나이였으니 당연한 일이긴 하다. 그러나  2012년 부활 라이브에 비해서는 상당히 많이 Raphael 처음 활동하던 시절의 보컬로 돌아와있었다.

이후 좋아하는 곡이 잔뜩 나왔다. 그 중에서도 좋았던것은 さくら 사쿠라와  症状3.XXX症 병증3.XXX병. 그리고 마지막곡은 Evergreen 이었는데 이걸 합창을 했는지 안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퇴장한 후 바로 이어지는 “앙코르ー! 앙코르ー!”. 한참 외치자 Raphael 재 등장! 이번 합동 이벤트의 의의를 이야기하며 앞으로 V계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내 머리속의 Raphael은 십여년 전 고교생 정도의 나이였기 때문에 좀 위화감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다들 그런걸 얘기할때가 됐고, 나도 처음 Raphael을 알았을때보다 한참 나이를 먹었다는걸 실감했다.

그리고 앙코르 첫 곡은 커버곡인 タッチ 터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의 오프닝이었던 그 터치가 맞다. 많은 사람들이 커버했고 Raphael도 그 중 하나다. 터치도 매우 좋아하고 흥이 나는 곡이라서 크게 즐길 수 있었다.

두번째 곡이자 마지막 곡으로는 다른 밴드 멤버들이 세션으로 참가하여 eternal wish 〜届かぬ君へ〜 이터널 위시 ~닫지않는 너에게~ 를 불렀다. 회장의 분위기가 고조되었고 그렇게 끝까지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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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니 벌써 밖은 깜깜해져 있었다. 땀으로 젖은 몸을 이끌고 숙소로 향했다. 후기를 작성하는 지금까지도 마지막 공연을 갈까 말까 고민중이다.


Aug 5

2016/7/31 新田恵海 LIVE 2016 WEST EMUSIC ~つなぐメロディー~ 후기

난바의 캡슐호텔에서 후딱 씻고 일찍 고베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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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さからツナがってい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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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가 있는 모토마치역에 도착! 체크인 시간 전이라 짐만 맡겨두고 바로 고베 국제 회관으로 향했다. 역 구조가 좀 웃긴게 JR모토마치 역 근처에 있는 해안선(노선 이름)의 큐쿄류치・다이마루마에역은 같은 해안선 산노미야역까지 지하도가 이어져있다. 그리고 산노미야역은 고베 국제 회관과 이어져있다. 그래서 햇빛을 피해서 고베 국제 회관까지 걸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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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물판 순번 추첨표를 받을때 까지 먼저 줄 서있던 지인을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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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녔던 대부분의 물판은 보통 아침부터 하염없이 기다려야 물건을 살 수 있는데 에미츤 라이브의 경우 퍼스트부터 추첨을 통해 물판 순번표를 받는 시스템이다. 줄 선 순서와 관계없이 무작위로 순번을 부여하기 때문에 무조건 앞에 설 이유도 없다. 그냥 순번표 배부 시간까지만 오면 된다. 순번표를 받으면 몇시간이고 기다릴 필요 없이 표에 씌어진 시간까지만 오면 되기 때문에 정말 고마운 시스템이다. 대기시간까지 상가의 휴식용 의자나 스타벅스 등지에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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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판 입장하다 본 패널. 우측 의상은 머리 장식때문에 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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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티스 오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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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에민츄(닛타 에미씨 팬들을 일컫는 공식 명칭)들이 보낸 화환.

물판을 가볍게 끝내고 시간을 보내던 스타벅스로 돌아가 Aqours 누마즈 이벤트 니코나마를 봤다. 다 본 다음엔 호텔로 돌아가 체크인을 하고 물판에서 산 물건들을 방에 보관했다. 호텔이 가까우니 이런 점이 참 좋다. 스탠딩의 경우 물판에서 산 물건들을 코인로커에 보관해야하고 지정석의 경우도 돌아갈 때 짐이 이것 저것 많으면 귀찮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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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호텔 오던 길에 사 온 부타만과 야끼교자. 늦은 점심으로 먹었다.

다시 일행에게로 돌아가 시간을 보내다가 입장시간이 가까워져 고베 국제 회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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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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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은 이렇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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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에서 보는 무대. 의외로 괜찮았다. 단차가 낮긴 했지만 바로 앞이 공석이라서 잘 보였다.

처음에는 맹약의 저편으로 시작! 에미츤은 PV나 싱글 자켓과 비슷하게 망토를 두르고 나왔다. 라이브로 처음 듣는 맹약의 저편은 정말 좋은 노래였다.

그리고 라이브에서도 익숙한 곡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EMUSIC과 스피카는 정말 최고. 물론 다른 곡들이 좋지 않다는건 아니고.

이번 기회에 처음 듣게된 HEARTFUL WISH는 에미츤이 처음 자기 명의로 불렀던 곡이다. 귀찮기도 하고 취향에 잘 안맞는 경우가 많아서 솔로 활동이 아닌 곡들은 잘 찾아듣지 않는 편인데 반성하고 앞으로 삽입곡들도 열심히 찾아서 듣기로 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게임 삽입곡인 世界ノ全部ガ敵ダトシテモ(세계의 전부가 적이라고 해도)는 몇 안되는 내가 스스로 찾아들었고 좋아하던 노래인데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서 감개무량했다.

WONDER! SHUTTER LOVE에서는 지난 퍼스트 라이브때는 제대로 사진이 찍히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저번 츠나구메로디 EAST부터는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곡이 끝나고는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는데 내가 자리가 꽤 오른쪽이라 찍혔을지 어떨지 모르겠다.

MC 중간에 에미츤 부츠 지퍼였나 끈이 풀리는 일이 있어서 에미츤이 밴드 마스터분에게 잠깐 맡아달라며 마이크를 넘겼다. 밴드 마스터분이 처음에는 조금 당황하다가 “여러분 고조되고 있습니까!” 라고 말하자 다들 “하이-!” 하고 외쳤다. 그 후 에미츤이 신발 트러블을 해결하고는 “내가 할 때보다 다들 더 열광한거 같은데!” 라며 반응을 질투하기도 했다.

그리고 앙코르 후 들어올때 밴드 멤버들 입장하며 차례차례 마이크를 맡았는데 다들 숫기가 없는 멘트를 했지만 리드 기타분만은 유창하게 코멘트를 했다. 참, 이분이 트위터 해시태그 #いまツナがっていく 해시태그를 만든 분이기도 하다. 분위기 메이킹 하시는데는 실력이 있으신 분.

앙코르 에서는 츠나구메로디 EAST에서도 선보였던 에미츤 작사 작곡의 暁(아카츠키, 새벽)을 선보였다. 약간 어두운풍의 곡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이번 츠나구메로디 WEST에서 첫 선을 보이는 에미츤 작사 작곡의 Shine. 아카츠키와는 다르게 신나는 곡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아카츠키 같이 좀 어두운 곡이 좋은데 사운드 자체의 완성도는 Shine이 좀 더 높은것 같았다. Shine을 부를때는 에미츤이 직접 일렉 기타를 치기도 했다. 다른 곡들도 좋았지만 Shine 피로만으로도 이 라이브 참가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EMUSIC을 한번 더! 다들 불타올라서 콜을 넣었다.

피곤하고 요즘 스트레스가 높아서 중간 중간 라이브에 집중이 흐트러질때도 있었지만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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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행들과 예약해놓은 이자카야에서 뒷풀이를 가졌다.


2016/5/22 Pile SPECIAL LIVE!!!「P.S.ありがとう…」 후기

스쿠페스 감사제 2016을 뒤로하고 TDCH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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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CH에 대한 주변 정보는 이전 에미츤 퍼스트 라이브 후기에 있으니까 그쪽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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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판 줄을 서다 보니 난죠 요시노씨(이하 난죠씨)의 화환과 닛타 에미씨(이하 에미츤)의 화환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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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판을 마치고 길 건너편(스이도바시 역 쪽 아님) 이키나리 스테이크에서 점심을 먹었다. 큰 덩어리가 잘 안잘려서 그냥 먹었더니 목에 걸려서 죽을뻔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좀 비싸더라도 무조건 잘 썰리는 부위를 주문해서 잘 잘라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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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안에 들어와서 가까이서 찍은 난죠씨 화환과 에미츤의 꽃바구니. 며칠 후 있던 쿳승 이벤트에도 에미츤의 화환 대신 꽃바구니가 있던걸로 봐서 Pile님이나 쿳승이나 에미츤의 꽃바구니를 일부러 외부에 전시해준게 아닐까 싶다. 뭐 그럴만한 일이 있어요. 한국이고 일본이고 씹치들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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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죽을뻔 하였다. 내 티켓을 양도받을 분을 만나서 티켓을 양도하고 지인 만나서 이거저거 대화하다가 어느덧 입장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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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이게 3열 중앙의 시야다. 정말 엄청나게 잘 보인다. 보통 라이브 가면 어중간하게 가까이 갈 경우 앞사람 때문에 상반신만 보이고 그러는데 이번에는 초 근접이다보니 엄청 잘 보였다.

뭐 곡 감상은 이전이랑 거의 비슷하고, 이번에는 나마(生)밴드를 기용해서 정말 신났다. 모든 곡이 나마밴드가 아니었던건 아쉬웠지만 이번에 전 26곡을 불렀던걸 생각하면 어쩔수 없기도 했다.

슬슬 투어에서 빠지기 시작하는 Dream of Princess를 들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고 Angel Song의 나마밴드 버전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중간에 프리시크(Please & Secret, 쿠스다 아이나씨와 함께 했던 듀오)의 곡인 사랑하는 혹성(恋する惑星)도 나왔다. 나는 프리시크곡은 잘 몰라서 그렇게 감흥은 없었지만 오래전부터 Pile님 활동을 좇아왔던 사람들은 아마 좋지 않았을까.

그리고 신곡인 花と翼가 공개되었는데! 지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흑흐흫ㄱ흐흐흑. 처음 들었을때 엄청 좋다! 라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나쁘지도 않았던 그런 느낌. 좀 더 들어보고 싶으니 빨리 데모 음원이 나왔으면 좋겠다.

P.S.ありがとう…는 투어 다른지방에서 펜라이트 색깔 변경에서 좀 완벽하지 못했다는 소리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들 일사분란하게 아홉색으로 바꾸어서 완벽하게 끝났다. 러브라이버이기도 한 나로써는 정말 반가운 색깔이었다.

자리가 너무 가까워서 아쉬웠던 점이 딱 하나인데 (아마) いつかキミに届ける世界에서 팡! 하고 테이프가 하늘에서 떨어질때 3열이 무대랑 너무 가까워서 테이프가 내 뒷자리부터 떨어짐. 그래서 라이브 끝나고 나갈때 하나 주워서 나갔다 ㅋㅋㅋㅋㅋㅋ.

라이브 끝나고가서 나가는데 관계자석에 토쿠이 소라씨(이하 소라마루)가 있었다. 소라마루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건 처음이었다. 파이널때는 엄청 멀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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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e님이 가혹한 스케줄 때문에 목 상태도 안좋으셔서 라이브 당일 낮에 병원도 다녀오셨지만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셨다. 아마 영상화는 없을거라고 했는데 영상화가 안되는게 아쉬울정도로 최고의 라이브였다.


2016/5/22 스쿠페스 감사제 2016, AZALEA 스페셜 토크 스테이지 후기

지친몸을 이끌고 아침 일찍 이케부쿠로로 향했다. 우선입장 티켓이 있어서 조금 늦게가도 입장자체야 수월하겠지만 부탁받은 물건도 있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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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가 7시 40분경. 첫 사진에서 울타리 너머로 보이는게 일반입장 대기자들이고 울타리 안쪽이 우선입장 줄. 우선입장줄도 꽤 길다. 그리고 저 너머로 스쿠페스 감사제 2016이 열리는 선샤인 시티가 보인다.

선샤인 시티는 내부의 분수 광장에서 성우나 아이돌 이벤트가 자주 열리기 때문에 이벤트를 뛰기로 결심했다면 갈 확률이 높은곳이다. 물론 일본 현지에서도 도쿄나 그 근처에 거주하는 이벤터, 한 두달에 한번씩 일본에 들르는 사람들의 경우가 그렇다. 분수 광장같이 열린 공간에서 하는 이벤트는 릴리즈 이벤트나 프리 라이브가 많기 때문에 1년에 한 두번 꼭 가볼만한 이벤트만 가는 원정 이벤터는 분수 광장과는 그리 인연이 없다.

스쿠페스 감사제 2016은 선샤인 시티의 일부 구획(컨퍼런스 홀 등)을 빌려서 하는 행사인데 그래서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이용하여 여러층을 오가야 한다. 비슷한 행사가 있다면 내부 지도를 미리 봐두는게 좋다. 건물내에서 구글맵은 먹통인 경우가 꽤 되고 맵을 보더라도 행사장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알지 못하면 구글맵에서 보여주는 건물 내부지도는 큰 도움이 안된다.

그리고 선샤인 시티는 이케부쿠로역에서 약 5분에서 10분정도 걸리는데 이케부쿠로역 자체가 엄청나게 복잡한지라 초행의 경우 원하는 출구를 찾아서 나가는데만 꽤 시간이 걸리니까 좀 일찍오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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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이 완료되고 특전을 받았다.

그리고 부탁받은 물건을 사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물판으로 향했는데 물판 시작한지 20분만에 부탁받은 물건이 매진되었다. 허탈한 마음으로 아케이드판 스쿠페스를 하러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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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줄 서면 행사 끝날때까지 못할수도 있으니 감안하고 줄 서라고 하더라. 깔끔하게 포기하고 AZALEA 스페셜 토크 스테이지 시간 까지 전시를 둘러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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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시간이 되어 AZALEA 스페셜 토크 스테이지 입장 시작. 참, 이 이벤트는 니코나마로도 중계했기 때문에 녹화해서 유튜브등에 올라와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찾아서 보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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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석이라 시무룩했는데 그래도 입석치고는 무대가 잘 보이는 자리여서 다행이었다.

AZALEA의 멤버인 쿠로사와 다이야역의 코미야 아리사(이하 아리샤), 마츠우라 카난역의 스와 나나카(이하 스와와), 쿠니키다 하나마루역의 타카츠키 카나코(이하 킹)이 입장했다. 주변에서 꽤 많이 “스와와!” 라고 외쳤다. 카난의 인기는 그닥이지만 안의 사람 인기는 꽤 높은거 같았다.

먼저 멤버들이 먼저 자기소개를 한 다음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들을때는 완벽하게 들린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재미있게 들었는데 지금은 거의 기억이 안난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다가 뽑기 상자에서 종이를 하나 뽑았는데 바로 스쿠페스를 영어로 소개하기. 스와와 공식 프로필의 특기란에 영어가 적혀있었기 때문에 킹과 아리샤가 스와와에게 기대를 좀 했는데 음… 그렇게 썩 좋지는 않은 영어 소개였다 ㅋㅋㅋ.

그리고 다음 코너는 3명 협동 플레이로 코이니나리타이아쿠아리움 하드 난이도를 플레이하여 90000점 이상 받기. 101164점이라는 꽤 높은점수를 받고 무난하게 클리어. 아리샤가 점수 화면을 넘겨버려서 앞에 받아 적어놓은 사람에게 스코어를 듣기도 했다.

마지막 코너는 연상게임 코너. 첫번째는 AZALEA하면 떠오르는 한자 하나를 쓰는 것. 다들 무난하게 花를 써내서 점수를 획득했다.

두번째는 프레젠트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모에 대사 만들기 인데, 아리샤의 예상대로 다들 갈렸다. 먼저 킹이 “지의 심장이 프레젠트예유” 라고 했는데 스케치북의 그림 포함해서 무섭다는 평. 두번째는 아리샤가 “프레젠트 PLEASE” 라고 썼는데 모에 대사라고 하기엔 좀… AZALEA의 곡인 토리코리코 PLEASE 패러디인듯 한데 좀 엇나갔다 싶었다. 스와와는 정석적으로 “내가 프레젠트야” 라는 답을 써냈다. 물론 반응도 가장 좋았고.

세번째는 스쿠페스라고 하면…? 이라는 말. 답은 물론 샹샹 이었고 회장의 모두도 멤버들과 같이 외쳤다.

그리고 AZALEA의 토리코리코 PLEASE를 듣고 작별 인사를 했다.

가까이서 Aqours 멤버들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체력 방전과 부족한 일본어 실력때문에 좀 더 제대로 듣지 못한게 아쉬운 이벤트였다. 아쉬움을 회장에 남기고 지시에 맞춰 퇴장한 후 바로 TDCH로 향했다.


Jul 14

2016/5/21 angela 데뷔 13주년 기념☆확대판「전부가 주제가 라이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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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라이브는 도쿄가 아니라 도쿄에서 조금 떨어진, 후지산 근처에 있는 카와구치호수 근처에 있는 카와구치코(=카와구치호수) 스텔라 시어터(河口湖ステラシアター)에서 열린다. 카와구치코까지 가려면 전철을 이용하거나 버스를 타면 되는데 버스가 적은 인원만 수용 가능하고 심야편이 없는 대신 훨씬 싸다. 그래서 한국에서 미리 신주쿠 -> 카와구치코행 버스표를 인터넷에서 예매했다. 카와구치코 -> 신주쿠는 막차 시간대가 애매해서 전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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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구치코역 도착! 원래 카와구치코역에서 스텔라 시어터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있는데 내가 도착하기 10여분전에 떠났고, 다음 차를 타면 라이브 시작 시간 직전에 도착하게 되어서 라이브 회장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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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촌임. 저 멀리 후지산이 보인다.

걸어가다가 로손에 들러서 챠항, 야끼소바, 카라아게 도시락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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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에 이렇게 안내판이 몇 개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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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 근데 물판 줄은 끝없이 늘어져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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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얼마 없어서 펜라이트와 티셔츠, 타올만 구입했다. 펜라이트는 일반 킹블레이드나 내가 가지고있는 펜라이트들과 비교하면 정말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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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구치코 스텔라 시어터!

주변을 둘러보니 러브라이브나 나마뮤즈 행사와는 다르게 성비도 고른편이고 나이 분포도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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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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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라이브나 라이브 왔을땐 이거저거 사주는게 예의. 배가고파서 우롱차랑 카라아게 사서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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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구치코 스텔라 시어터는 사진에서 보다시피 야외무대다. 내 자리가 그늘이라 다행이었다. 코인로커는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빽빽히 서 있다.

아직 날이 밝을때 라이브를 시작했다. angela 라이브 토크는 이전 오사카때 갔을때도 느꼈던거지만 뮤즈나 나마뮤즈 개인 이벤트때에 비하면 말도 빠르고 주고받는 대화도 알아듣기 어려워서 이번에도 거의 알아듣지 못했다. 체력이 없어서 집중을 잘 못한탓도 있다.

그 와중 기억에 남는게 atsuko씨의 “오늘 xx먹었어. 다들 xx먹었어?  맛있었어.” 같은 라이브 토크에 대한 이야기. 다들 자기의 재미없는 이야기에도 잘 웃어준다는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대부분의 라이브는  “오늘 xx먹었어. 다들 xx먹었어?  맛있었어.” 같은 라이브 토크가 주가 된다는 이야기로. 나는 라이브 토크가 젬병인 오시를 밀고 있어서 너무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외국에서 온 사람들 있냐고 해서 손을 들었는데 출연자 기준 오른쪽에 대만과 홍콩에서 온 사람들이 있어서 왼쪽편, 그것도 2층에 있던 나는 스루 당했다. 다음 기회를 노려야지…….

라이브가 어느정도 진행되자 해가 지고 어두워지며 하늘에는 별이 반짝였다. 외떨어져 있는, 숲이 우거진 곳이라 별이 엄청 잘 보였다. 비만 오지 않는다면 야외 라이브도 나쁘지 않은듯 하다. 그리고 무대 뒤편의 언덕쪽에 등으로 장식을 해놓았는데 내 자리에서는 그렇게 잘 보이진 않았지만 참 예뻤다. 강에 등을 띄워놓은것을 모티브로 장식했다고.

이번 라이브에서도 시도니아의 기사 테마곡들이 역시 가장 신났다. angela를 다시 찾아 듣게된게 시도니아의 기사 테마 시도니아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그리고 내가 잘 알고있는 우주의 스텔비아 관련 곡과 창궁의 파프나 초반곡들. 모르는 곡들이 나올때는 약간 흥이 식었다. 그런데 모르는 곡이 좀 많긴 하더라. 그래서 앞으로는 꼭꼭 예습을 잘 해가기로 결심했다.

신나는 라이브가 끝나고 서둘러서 버스를 타는 장소로 향했다. 다들 줄을서서 몇대씩이나 서 있는 버스로 차곡차곡 들어갔다. 그리고 카와구치코역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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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서 겨우 열차에 착석했다. 그리고 두시간인가 열차를 타고 신주쿠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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